1. 성적에 대한 소감 한마디/합격에 대한 소감 한마디
수시는 3년 동안의 긴 여정이었던 만큼,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때는 생기부 챙기기보다는 내신에 더 신경 쓸걸’, ‘그때 그 대회는 열심히 준비해서 1등을 해 볼걸’ 하는 생각들이죠. 그렇지만 긴 시간 노력해서 무엇인가 이뤄냈다는 생각을 하니까 보람차기도 해요. 특히 저는 1학년 때부터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고 싶었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가장 기뻐요.
2. 학원, 강사의 서비스 중 활용한 것 중에 어떤 게 도움이 되셨나요?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지만, 하지혜 국어학원에서‘만’ 느꼈던 장점 위주로 적어 볼게요.
첫 번째는 양질의 자료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3학년때는 많은 학교가 EBS 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시중에서는 내신을 위한 자료를 찾기 어려워요. 그런데 하지혜 국어학원에서는 연계작품 자습서 뿐만 아니라, ‘서술형 연습 자료’나 ‘작품 비교 자료’ 등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자료를 주셔서 한층 공부하기 편했어요. 특히 좋았던 것은 선지 OX 자료인데, 선지를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저한테는 최고의 자료였어요. 비단 내신 자료 뿐만 아니라 고난도 모의고사 자료 등 수능 대비 자료도 많이 받을 수 있답니다.
두 번째는, 꼼꼼한 케어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어려운 부분을 말씀드리면 항상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해 주셔서, 선생님께서 학생 한 명 한 명 정성을 쏟으시는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제가 비문학 지문 중에 물리 지문을 어려워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물리 지문만 따로 편집한 모음집을 주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학생이 요구하는 점을 선생님께서 잘 맞춰 주세요.
또 제가 하지혜 국어학원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한데, 개인 별로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어요. 저는 내신 공부를 할 때 굉장히 자질구레한 것까지 여쭤봐서 선생님들을 귀찮게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하지혜 국어학원에서는 질문을 아무리 많이 해도 선생님이 하나 하나 자세히 알려 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수업 중간에도 말 끊고 질문을 해도 된다고 하시면서 친절하게 질문을 받아 주셨어요.
수업 외적인 부분에서도 선생님께서 정말 세심하게 챙겨 주셨어요. 특히 감동적이었던 일이 있었는데, 내신 기간에 결석해서 자료를 받지 못했던 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퀵으로 자료를 집까지 보내주신거에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외에도 내신 스트레스로 멘탈이 흔들릴 때는 조언도 많이 해 주시고, 아플 때는 약도 챙겨 주셨어요. 한 학기 동안 내신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 주셔서 마침표를 잘 찍을 수 있었습니다.
3. 과목별로 본인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국어] 수능에 있어서는, ‘비문학’ 과 ‘연계’를 확실히 잡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국어 공부 시간의 대부분을 비문학 공부에 쏟았어요. 먼저 전체 지문을 읽는 독법을 배웠는데, 여러 인강이나 학원을 통해 배운 여러 기술들을 노트 두 장 분량으로 정리했어요. 그 후에는 정리한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도록 수시로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법 자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문을 읽으며 ‘체화’시키는 거에요. 지문을 볼 때, 최대한 배운 내용을 적용하며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한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방법은 과감히 버리고, 도움이 되는 것들 위주로 ‘저만의 독해 원리’를 구축시켜 나갔습니다. 틀린 문제를 보거나 지문을 다시 분석할 때, 독해 원리 중에 놓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어 공부했습니다. 자신만의 독해 원리를 확실히 만들어 놓으면, 어떤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정적인 점수를 만들 수 있어요!! 물론 감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요.
저는 수시를 우선시했기 때문에, 연계작품을 공부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EBS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답니다. 공부를 하면서 염두에 두었던 것은 수능 날까지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는 것이었어요. 수능날 밑에 제목을 보고 바로 ‘아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죠. 저는 우선 인강을 이용해 연계 작품을 빠르게 한 번 훑고 중요한 내용을 표시해 두었어요. 그 다음에, 표시한 내용을 중심으로 수능 날까지 여러 번 읽었습니다. 물론 ‘머릿속에 입력’ 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해 낸 저만의 방법이 있었어요. 운문의 경우, 시의 내용을 한 문장 정도로 적어 두는 거죠. 여기서 문장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가령 ‘두보나 이백같이’ 라는 시는 ‘떡국 먹으면서 시인을 생각하다니’ 라고 써 두었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제목만 보면서 ‘아 떡국 먹으면서 두보~’ 이렇게 떠올려 보았습니다. 산문은 인물 관계도를 그리고, 서로 어떤 관계인지, 인물의 성격은 어떤지 써 두었어요. A4용지 3페이지 정도에 모든 작품의 인물을 다 정리하고 수능날 시험 직전에 읽어 보았습니다. 조금 이상해 보이기는 해도, 제목과 내용을 매치시키는 데는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
수학은 수능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많이 시간을 쓴 과목이에요. 개념을 완벽히 공부하고, 문제 풀이량을 늘리는 것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수학 오답 노트를 했던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저는 우선 스프링 파일을 하나 준비했어요. 틀린 문제가 있는 페이지는 통째로 뜯어서 파일에 보관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를 쓰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나중에 보고 무슨 문제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답을 다시 풀 때는, 풀이를 단계별로 나누어서 적었어요. 어떤 지점까지 풀 수 있고, 어떤 부분에서 막혔는지 명확히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떠올리지 못한 아이디어는 파란색으로 적어 두고, 계속 복습하면서 머릿속에 저장하려고 했습니다. 한 번 문제를 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풀이법이 생각날 때마다 실험해보고,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아이디어를 사용한 문제와 비교하면서 풀이를 적기도 했고요. 이렇게 하면서 문제를 ‘푸는’ 데서 그치지 않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나갔아요.
또 맨 앞 장에는 문제를 풀 때 자주 하는 실수를 한 문장으로 적어 두었어요. ‘시그마 밑에 뭐가 있는지 보고 풀어!’ 이런 식으로요. 수능 바로 직전에 이 실수 리스트를 읽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4. 강사, 학원에서 알려준 공부 법,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나?
저는 하지혜 국어학원에서 3학년 1학기 내신 수업을 들었어요. 저는 무엇보다 문학에 있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본격적인 문학 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문학의 흐름과 갈래에 대해서 쭉 알려 주셨어요. 문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고, 각각의 일반적 특징이 무엇인지 파악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문학 공부의 큰 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무작정 공부할 때 보다, 내가 어떤 부분을 공부하는지 파악하고 작품을 대하니 보다 효율적으로 작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 내신 시험 범위가 EBS 연계 교재이다 보니 선생님께서 연계 작품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어요. 가장 좋았던 것은, EBS 수록 부분 외에도, 작품의 전체 줄거리나 전문을 꼼꼼히 짚어 주신 점이에요. 내신 때 작품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고, 이후로 수능 공부를 하면서도 전체 줄거리를 신경 써서 읽게 되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는 내신 대비 자료로 서술형 대비 문항과 선지 OX 자료를 주셨어요. 서술형 대비 문항을 통해서 내가 작품과 관련된 내용을 얼마나 잘 외울 수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선지 OX 자료는 꼼꼼히 판단해야 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어서, 함정을 피하고 선지를 주의 깊게 읽는 힘을 길러 주었습니다.
5. 학원, 강사를 선택한 이유.
제가 하지혜 국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고 3 1학기부터였습니다. 기존의 학원을 그만둔 뒤 여러 학원을 알아보았지만, 고 3을 위한 ‘내신’ 커리큘럼을 갖춘 학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원이 수능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거든요.
고민하던 중 친한 친구의 소개로 하지혜 국어학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굉장히 좋은 분이라는 말을 듣고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내신 수업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학원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저는 수시에 큰 비중을 두고 공부했고, ‘내신’ 만을 위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 소수 정예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선생님께서 학생 한 명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길수록,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내신 국어에서는 문제를 푼 후 선택지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많은 질문이 생기죠. 저는 그 질문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수록 좋은 학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 수능, 내신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 번 시험을 망쳤어도, 수시를 끝까지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수시와 정시를 3년동안 함께 가지고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3학년이 되면 학교가 전면 수능 체제에 돌입할 거에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내신도 연계 교재 위주로 진행했고, 수행평가도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수시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수능도 조금씩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시라는 마지막 보루가 있으면, 수능 전후에 멘탈도 더 잘 유지할 수 있어요!
7. 수시 전형 합격을 위해 준비한 것.
수시를 준비하는 친구라면, 모두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경험상 내신은,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에요. 그렇지만 그 대학의 합불에는 생기부의 세특과 비교과 항목을 얼마나 잘 채웠는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생기부를 채우는 데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쏟았어요. 제가 가장 중요시한 것은 생기부에 ‘자신만의 스토리라인’ 이 드러나도록 하는 거였어요. 제가 추천하는 것은 1학년 때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를 확실히 정하는 것이에요. 그렇게 하면 앞으로 어떤 내용을 생기부에 담을지 미리 계획할 수 있어서 좋거든요. 저는 1학년 때부터 정치외교학과를 목표로 잡고, 처음에는 ‘시민 정치 참여’ 라는 주제에 대해서 많은 활동을 했어요. 하다 보니까 ‘한국의 정당 정치’ 에도 호기심이 생겨서 관련된 보고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관심 분야가 확장된 과정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좋은 지원군이 되어 준답니다.
다만 제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신을 챙겨야 할 때까지 동아리활동이나 수행평가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거에요. 내신을 할 때는 무조건 내신에만 집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생기부는 조금 부족하면 방학에라도 채워 넣을 수 있는데, 한 번 망친 내신은 바꿀 수 없어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8. 내신을 위한 비법
내신은 짧은 시간 내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는 단거리 경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내신 기간 내에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해요. 중학생이라면 지금부터 틈틈이, 고등학생이라면 방학을 이용해서라도 기본기를 갖춰 나가야 합니다. 단순 암기 과목은 제외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국어, 영어, 수학에 집중을 하는 거에요. 영어 같은 경우에는 단어나 문법 같은, 학습량이 필요한 부분을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학은 개념 공부를 미리 하고 문제를 풀어 두는 식이죠. 이렇게 공부를 해 두면 수능을 위한 기본기까지 동시에 쌓을 수 있답니다.
고대 합격한 내신/수능 점수관리 노하우
1. 국영수 내신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국어, 수학은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고 영어는 학원을 다니다가 나중에는 혼자 공부했어요. 수시 중심이었던 만큼 내신 기간에는 모든 힘을 다 쏟아서 내신 관리를 했답니다. 그런데 저는 국어, 영어, 수학에 따로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한 것은 아니고, 모든 과목을 고루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 수능 대비 시기는 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수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보니,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에 뛰어든 것은 자소서 작성이 완전히 끝난 9월부터였어요. 그 전에는 방학을 이용해 수학 개념 공부를 하거나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수시를 중시하는 친구라면, 평소에는 내신 공부에 충실하시고, 방학 기간과 3학년 2학기를 이용해서 수능 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결국 내신 공부가 수능을 위한 기반을 쌓는 것과 다름없으니까요. 다만 나는 ‘정시에 올인하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2학년 때부터 꾸준히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정시를 목표로 잡으면 내신 공부를 특별히 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풀어질 수 있어요. 시험기간에도 내신을 준비하는 친구들만큼 공부량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자신만의 국,영,수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요?
위에는 수능 공부법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는데, 내신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알려드릴게요.
[국어] 내신에서 국어는, 작품을 ‘얼마나 잘 읽냐’ 의 문제가 아니에요. 수능에서는 글을 읽는 ‘능력’ 자체를 시험한다면, 내신에서는 작품을 얼마나 ‘알고 있냐’를 시험하거든요. 실제로 시험장에서는,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그러다 보니 평소에 지문 자체와, 지문과 관련된 내용을 거의 암기식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짧은 시라면 시를 거의 다 외우고, 몇 번째 줄에 어떤 표현법이 쓰였는지까지 다 외워 주세요. 또, 시에서 어떤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도 외우시고요. 긴 시나 산문도 마찬가지인데, 작품이 길어지면 시를 다 외우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니까 전체적인 내용과 표현법, 상징하는 바에 집중해서 여러 번 읽어 주세요. 그런데 문학은 아무리 잘 암기해도, 선지를 판단하는게 너무 까다롭다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문제집을 풀면서, 헷갈렸던 선지마다 다 표시를 해 둔 뒤에, 그것만 따로 모아서 자신만의 OX 노트를 만들면 좋아요. 시험 전에 그것을 읽으면서 헷갈리는 선지까지도 외워 버리는 거죠.
비문학이 시험에 나오는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3학년 때 수능특강 비문학이 시험범위였거든요. 먼저 각 문단의 내용을 저만의 언어로 고쳐서 적고 외워서 글 전체 내용을 파악하려고 했어요. 지문을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소재 자체를 공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완벽히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또 내용을 최대한 많이 외우려고 했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부분보다도 비문학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어요!! 내신은 많이 외우면 많이 외울수록 유리해진답니다.
[수학] 저는 여러 과목들 중에 유독 수학이 내신이 낮은 편이었어요. 저는 친구들보다 공부시간 자체가 적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가장 많은 공부량을 요하는 수학에서 바로 탄로가 난 것이죠. 그렇지만 3학년 때 만큼은 수학에서 좌절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방법을 이야기해 드릴게요.
우선 연계교재가 있다면, 연계교재를 거의 ‘씹어먹었다’ 는 느낌이 날 때까지 풀어 주세요. ‘씹어 먹는다’ 는 것은, 단순히 풀수 있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모든 문제의 풀이 과정을 다 서술형으로 써낼 수 있는 정도를 말하는 거에요! 연계교재를 풀면서 보통 내신대비용 문제집 한 두 권쯤을 병행하게 됩니다. 문제집은 많이 풀면 많이 풀수록 좋지만, 내신 기간에는 너무 공부할 과목이 많으니 수학에 쏟는 시간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어요. 감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또 틀린 문제는, 위에서 제가 말한 방식 대로 오답 노트를 하면서 오개념이나 실수를 줄여 나가면 더욱 좋아요.
[영어] 우선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지문을 완벽히 해석하는 거에요. 모르는 단어나 해석이 안되는 구문이 없도록 지문을 한 번 간단히 훑어 줍니다. 학원에서 주는 자료라던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내신 자료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꼼꼼하게 포인트를 짚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과정은 필수적이긴 하지만, 점수를 ‘올리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답니다.
첫 번째 과정이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지문을 암기할 차례에요. 너무 ‘암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저는 3년 동안 가장 많이 외운 것이 영어 지문이었어요. 최대한 모든 지문을 통째로 다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거든요.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해요. 먼저 지문을 외우면 내용은 당연히 완벽히 파악되고, 내용일치 문제를 틀릴 일은 절대 없죠. 문법에서도 어떤 부분을 바꿔 놓은 것인지 보이기 때문에 쉽게 답을 골라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영어에서 진짜 승부는 ‘서술형’ 이라고 생각하는데, 전체 지문을 다 외우면 서술형도 자연스럽게 대비되죠. 만능이에요. 그런데 다 외우기 너무 힘들면, 첫 번째 과정을 여러번 반복해서 하고, 구문이 어려운 문장을 중심으로 서술형을 대비하는 것도 좋아요.
4. 학생들의 생활 습관에 대해 해주실 말씀?
수능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매일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완전히 실패했지만요.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먹고, 자고 하는 것이죠. 육신의 리듬이 깨지면 정신의 리듬도 같이 깨진답니다! 일종의 궤도 이탈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그렇지만 내신에 있어서만큼은, 생활 리듬이고 뭐고 나를 온전히 쏟아붓는다고 생각하세요. ‘잠은 죽어서 자면 돼!’ 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공부량을 늘리는 거죠. 물론 저는 그렇게 하다가 말다가 했지만, 늘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신 때 육체의 제약 없이 공부량을 늘리려면, 방학 때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체력을 비축해 두는 것도 좋아요.
5. 공부 방법중에 후배들에게 "꼭 이것만은 해라"라고 이야기해줄 부분은?
첫 번째로는 영어 본문 암기에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본문암기는 내신의 ‘치트키’ 거든요.
두 번째는 선지 OX 분석인데, 이게 빛을 발하는 과목은 국어나 윤리처럼 ‘애매하다’ 라고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OX 분석을 하면서 헷갈리는 선지를 미리 숙지해놓고 가야, 시험 때 그 문제에 시간을 과도하게 뺏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어나 과학사처럼 얼핏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과목도 열심히 하면 좋다고 생각해요. 이런 과목들은 양 자체가 많지 않기도 해서, 다른 과목에 비해 좋은 등급을 받기 쉽지요. 그러면서도 단위 수는 다른 과목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전체 내신을 끌어올려 줄거에요! 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덤이고요.
6. 내신과 수능 공부를 병행하는 비법이 무엇인가요?
내신과 수능을 완벽히 병행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내신은 ‘얼마나 알고 있냐’ 에 초점을 두고, 수능은 ‘네가 공부한다면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에 초점을 둔다고 생각하는데요. 쉽게 말해 평가하고자 하는 영역이 다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분리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사회탐구와 같은 암기과목, 혹은 국어나 영어의 연계작품 같은 경우에는 내신과 수능을 병행하기 좋아요. 그런 과목들은, 내신 공부가 그대로 수능 기본기로 쓰이거든요. 수능 공부는, 여기에 추가로 기출문제나 사설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면서 실전 감각을 쌓아나가면 된답니다.
수학이나 영어는, 내신 때 연계교재를 공부한다고 해도 그게 그대로 수능에 쓰이지는 않아요. 다만 수학, 영어는 문제를 많이 풀수록 좋은 과목이기도 하니까, 내신 때 푸는 문제도 ‘나의 감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거야’ 하고 생각하세요!
7. 선배님께서 합격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주 높은 내신은 아니지만 V자를 그리는 내신 성적과, 일관되게 채운 생기부라고 생각해요.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할 때, ‘이건 내 수준에서 너무 어렵다’ 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활동을 한 두 개 정도 하면, 나중에 자소서 소재로 쓰기 딱 좋답니다. 저는 정치학 기본서를 읽고, 한국 정치 체제를 ‘사르토리의 정당 이론’ 으로 분석하는 보고서를 썼어요. 쓰면서도 너무 어렵고, 제대로 하고 있는게 맞나 싶었는데, 자소서를 쓸 때는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활동을 하면 수시의 길을 걷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거에요!
8. 문과로 진학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학과 과학을 싫어하기도 했고, 정치외교학과에 가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어서 문과에 진학했어요. 어떤 계열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단순히 어떤 과목이 싫어서 도피성으로 게열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생활기록부를 채우기도 한층 수월해지고, 자연스럽게 자소서 소재도 찾아낼 수 있거든요.
9. 문과는 인원수가 적어 내신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극복한 방법이 있나요?
저희 학교는 특이하게도 문과랑 이과 인원수가 거의 똑같았어요!! 그래서 인원수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아요. 문과가 인원수가 적다고 해도, 문과가 공부량 자체가 훨씬 적어서 공부하기는 수월하답니다.
그런데 저는 인원수가 17명이었던 세계사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단 한 명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죠. 이런 경우에 좋은 것은, 공부를 대충 해도 5등급정도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렇지만 상위권으로 갈수록 0.5점 차이가 등급을 가르기도 하니까, 아주아주 지엽적인 부분까지 외우고, 실수를 하지 않게 조심 또 조심 해야돼요. 수업 때 연도를 가르쳐 주지 않은 사건까지 연도를 찾아서 외우는 정도의 노력을 했답니다.
10.방학을 유용하게 보내는 방법을 추천해주세요.
정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친구들은, 방학을 포함하여 연간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맞추어 공부해 나가면 좋아요. 다만 수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방학을 이용해 내신 기본기를 다지거나 수능 공부를 해야 되는데요. 내신 때 풀어보지 못한 기출이나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 보세요.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에 집중해서 기본기를 쌓아 나가면 좋답니다. 덧붙여서 방학에는 자신의 생기부를 점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채워 나가면 좋을지 생각해 보면 좋답니다. 학기 중에는 내신에 수행평가까지 신경써야 하다 보니 체계적으로 생기부 관리를 하기 어려워요. 방학 때 미리 어떤 활동을 할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 두면 학기 중에 허둥대지 않고 똑부러지게 생기부를 채워 나갈 수 있답니다.
방학을 이용해서 체력을 비축해 놓는 것도 좋아요. 방학에도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니까, 헬스장에 다니거나 홈 트레이닝을 해 보세요. 공부는 참 쉬운 것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답니다. 저는 실제로 런닝머신 위에서 차라리 수학 문제를 풀게 해 달라고 빌게 되었어요.
11. 수능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사실 저는 수능 컨디션 관리에 완벽히 실패했는데, 저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도록 제가 했던 것들을 알려드릴게요. 따라하면 컨디션 관리는 완전 실패하는 거에요! 저는 우선 수능 공부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수능 직전에도 밤 늦게까지 암기 과목을 공부했어요. 이러면 큰일나요. 수능 전 날에 아무리 자려고 노력해도 잠이 오지 않거든요. 그리고 수능 직전까지 마라탕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했어요. 수능 날 아침에는 심하게 긴장이 되다 보니까, 위염까지 덤으로 왔어요. 그래서 초콜릿과 포카리스웨트를 가지고 갔지만 입에도 대지 못했답니다. 수능 1주 전부터는 최대한 밥과 자극적이지 않은 반찬 위주로 드세요! 마라탕, 마라샹궈, 엽기떡볶이 등의 음식은 위염을 유발합니다...
12. 생활기록부 잘 관리하는 방법이 있으셨나요?
앞서도 말했지만, 생기부 관리의 핵심은 명확한 목표설정이라고 생각해요. 생기부를 본격적으로 채우기 전에, 혹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자신의 진로와, 그 진로에서 특히 관심이 가는 점 등에 대해 알아 두면 좋아요. 저의 경우, 1학년 때 ‘정치외교학과에 가야지’ 하고, 우선 외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았어요. 그 중에 ‘공공외교’ 라는, 생기부를 채우기 좋은 소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공공외교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답니다. 또 독서활동이 부족한 것을 깨닫고 좀 더 정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수 있는 책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스토리라인을 잡으면서 생기부를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좋아요.
또, 내신 성적이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오히려 그 과목과 관련된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보세요. 저의 수학 내신 성적은 충격적이지만,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수학경시대회 수상이 있어서 가산점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런 것처럼, 조금 좋지 않은 내신을 받았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대회에 참가하면 좋아요.
13. 후배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3학년이라면 본격적인 승부는 지금부터죠. 사실 수능 만점의 원대한 꿈을 갖고... 수능 만점 받으면 인터뷰에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는데... 여기서나마 하도록 할게요.
수험 생활 동안 가장 힘든 것은 한 번 한 번의 시험 결과로 끊임없이 점수 매기게 된다는 것이죠. 점수가 잘 나오면 자신감이 막 생겼다가도, 한 번 시험을 망하면 끊임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평소에 자신이 없는 과목일수록 더 심할 거에요. 그럴 때 마다 자신의 가치는 몇 자리의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자소서를 쓸 때도, 3년동안 한 게 없다는 생각에 절망할 수 있어요. 흰 종이 위에 단 몇천 자로 표현되기에는 여러분이 너무 값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저는 수험 생활의 끝자락에 와서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한해졌어요. 늘 자신감을 잃지 않는 수험 생활이 되기를 기도할게요.